"또래 아이들은 문장을 말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 수준이에요."
"말을 너무 안 해서 혹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
말이 늦는 것 같을 때 부모는 조바심이 납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가 정해진 틀처럼 언어를 익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발달의 범위 안에 있는 '느림'인지, 혹은 지원을 요하는 '지연'인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말이 늦는 아이를 바라보는 기준과, 걱정해야 할 시기, 그리고 부모가 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 우리 아이, 말이 늦을 걸까? - 언어 발달 체크포인트
영유아의 언어 발달은 아래와 같은 단계로 진행됩니다.
연령별로 어느 정도 수준의 표현이 가능한지를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연령 | 언어 발달 일반 경향 |
12개월 전후 | 엄마, 빠빠, 멍멍 등 의미 있는 단어 1~2개 사용 |
18개월 | 단어 수 10개 이상, 물건 이름 말함 |
24개월 | 단어 50개 이상, 두 단어 문장 사용("물 줘.", "엄마 가.") |
30~36개월 | 짧은 문장 사용, 질문 표현 가능, 하루 말 200~300개 이상 |
36개월 이후 | 낯선 사람도 말의 70~80% 이해 가능, 유창한 의사표현 시작 |
💡 단, 이 시기 아이들은 개인차가 큽니다.
➡️ 만 2세에 50개 단어를 못 한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대신 아래의 주의 신호가 있다면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언어발달 지연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 말을 거의 하지 않거나 단어 수가 10개 미만인 상태가 24개월을 넘기도록 지속될 경우
✔️ 친구, 가족과의 상호작용보다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하고, 소리에 반응이 적을 경우
✔️ 간단한 지시어 ("이리 와", "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응이 없는 경우
✔️ 또래 아이에 비해 발음이 지나치게 부정확하거나 문장 구조가 엉성한 경우
✔️ 2세 이후에도 옹알이만 반복하거나, 소리만 내고 단어 표현이 거의 없는 경우
👉 이 경우, 조기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됩니다.
✅ 말이 늦는 아이, 부모가 할 수 있는 5가지 지원 방법
① 일상 속에서 말 걸기 습관화하기
- "이건 사과야, 사과는 동그랗고 빨간색이지."
- "엄마는 지금 밥을 만들고 있어. 넌 뭐 하고 있니?"
👉 반복적인 설명과 이름 붙이기는 아이의 어휘 인지를 도와줍니다.
👉 지나치게 "말해 봐!" 강요하기보다 듣고 익힐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질문보다 설명을 많이 해주세요
❌ "이게 뭐야?", "어디 갔지?"
✅ "이건 컵이야. 물 마실 때 사용하는 거야."
👉 말이 늦은 아이에게 질문을 부담일 수 있어요.
처음에는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말의 양을 늘리는 게 먼저입니다.
③ 아이의 말에 반응해 주고, 확장해서 되돌려주기
아이가 "물!"이라고 하면
→ "물 마시고 싶구나? 여기 물 있어요. 차가워~"
👉 아이의 표현을 확장해서 되돌려주면, 자연스럽게 문장 사용을 배우게 됩니다.
④ 표정과 제스처를 함께 사용하기
말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몸짓, 손짓, 표정 등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먹자~" 하며 숟가락을 들거나, "이건 커!" 하며 팔을 크게 벌려주세요.
시각적, 감각적 단서를 함께 주는 것이 좋습니다.
⑤ 자극이 너무 많은 환경은 피하세요
- TV, 태블릿, 스마트폰을 통한 일방향 자극은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소리를 듣고도 대답할 필요 없는 상황에 익숙해지면 말하는 동기가 줄어듭니다.
👉 말이 늦는 아이일수록 사람과의 눈 맞춤, 상호작용이 핵심입니다.
🩺 그럼, 병원이나 언어치료는 언제 가야 할까요?
다음과 같은 경우, 언어발달검사 또는 언어치료 상담을 권장합니다.
- 만 2세 이후에도 단어 사용이 10개 미만일 때
- 말 대신 울거나 손가락만 사용하는 시간이 지속될 때
- 지시 이해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을 때
- 말을 하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말소리가 줄어드는 경우
- 부모가 꾸준히 자극해도 반응 변화가 전혀 없을 때
💡 TIP:
보건소나 영유아발달센터에서 발달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 아이의 언어는 '조급함'보다 '이해와 자극'이 먼저입니다.
말이 느린 아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 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발달 흐름을 이해하고, 예민하게 지켜보는 태도는 필요합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속도로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되,
언어자극과 상호작용을 꾸준히 제공하고, 필요할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주세요.
♥️ 아이가 자기 목소리로 세상과 연결되는 날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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